오늘은 자가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과 손목, 발과 발목 등을 비롯한 여러 관절에서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 현상이 주요 기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가면역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종 또는 출신 국가와 관계없이 인구의 약 1%에서 발생하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2~3배 더 영향을 미칩니다. 보통 류마티스 관절염은 35~50세에 처음 발병하나,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간주됩니다. 면역체계 구성요소가 관절을 에워싸는 연조직(윤활막 조직)을 공격하고 폐와 같은 다수의 신체 부위의 결합 조직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관절을 싸고 있는 활목에 염증이 생기면서 단핵구, 림프구를 비롯한 백혈구들이 관절로 모여들게 되고, 그 결과 관절액이 증가하여 관절이 붓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염증이 지속되면 염증성 활막 조직들이 점차 자라나면서 뼈와 연골을 파고들어 관절의 모양이 변형되고, 관절을 움직이는데 장애가 발생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위험 요인에는 다음이 포함됩니다.
> 흡연, 비만, 치주 질환(치주염)
2.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은 전구증상, 관절증상, 관절 외 증상으로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전구증상
초기에는 60% 정도의 환자에서 피로감, 식욕부진, 전신 쇠약감 등 애매모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해져 움직이기가 힘들고 1시간 이상이 지나서야 풀리는 조조강직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전구 증상은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지속될 수 있습니다.
2) 관절증상
본격적인 관절 증상은 염증이 침범된 관절의 통증과 종창(부어오름)입니다. 진단에 중요한 증상은 손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손가락 중단 마디와 손가락이 시작되는 관절부위를 잘 침범하고, 손가락 끝마디의 관절은 잘 침범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침범된 관절은 만지면 아프고 움직임이 제한되며, 손바닥에 홍반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주먹을 꽉 쥘 수 없는 경우도 많은데 이러한 증상은 진단뿐만 아니라 질병의 활성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무릎 관절의 침범 역시 80% 이상의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릎이 부어오르고 압통이 있으며, 심하면 걷기가 불편하고 잘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팔꿈치, 발가락과 발목, 턱관절에도 염증이 침범할 수 있습니다.
3) 관절 외 증상
관절 이외에도 여러 장기에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피하 결절은 팔꿈치, 손가락, 치골, 아킬레스건 등에 나타나는 딱딱한 결절이다. 또한 빈혈이 잘 동반되는데 이는 관절의 염증 정도와 상관관계가 있다. 심장, 폐를 침범하거나 혈관염 등의 형태로 나타나면 병의 경과와 치료 결과가 나쁠 수 있다. 염증의 전신 침범의 증상으로는 발열, 전신 쇠약감, 체중 감소, 호흡곤란, 림프절 증대 등이 있다.
3.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 방법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데는 다양한 약제가 사용됩니다.
비스테로이드항염제와 저용량의 글루코코르티코이드(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완화해 질병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진행을 완전히 억제하지는 못합니다.
항류마티스약제는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 결과가 좋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조기 사용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류마티스관절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염증물질인 TNF, IL-6 등을 차단하는 약제들, 면역세포들 간의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약제,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약제들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제들은 기존의 항류마티스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류마티스관절염에서 70% 이상 증상을 호전시키며, 기존 약제에 비해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일부에서는 잠복 결핵의 활성화와 같은 부작용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의논한 뒤에 적절한 모니터링을 통해 투약해야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치료하지 않으면 2년 이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관절에만 증상이 있는 환자의 수명은 일반인과 비슷하지만 폐, 심장, 혈관 등 주요 장기를 침범한 경우, 병의 경과와 치료 결과가 좋지 않아 수명이 단출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관절 상태를 악화시키는 생활 습관을 고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관절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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