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지사 '산불로 인한 사망자 200명 육박할수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5일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사망자 수가 200명 안팎으로 육박할 수 있다는 당국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14일 현지시간 CNN 방송 인터뷰에서 "앞으로 10일에 걸쳐 사망자 수가 2배로 늘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사망한 사람들의 신원 확인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금속을 녹일 정도의 불에 노출됐던 만큼 시신이 크게 훼손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린 주지사는 사망자 가운데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불과 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종자는 약 1130명으로, 최소 2200개의 건물이 화재로 파괴되었습니다.

 

이번 하와이 산불 화재는 하와이주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자연재해입니다.

화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생존자들은 시속 80마일(130km)에 달하는 돌풍에 휩싸인 화염이 마을을 휩쓸기 전에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국은 여행 일정 재조정을 촉구하고 있으며, 한 원주민은 '우리는 이곳에 관광객이 오는 것을 전혀 원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터전을 치유하고 돌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하와이 산불이 어서 진화되길 기원합니다.